참회발원문懺悔發願文 (혜국큰스님) 

一. 무량 광명으로 온 법계를 비추시는 부처님께서 중생들이 온갖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대자유를 얻게 하고저 사바세계에 출현하였음이라. 오직 중생을 위하는 마음, 일대사 인연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으니 이 세상이 받은 가장 큰 축복이옵니다. 이러한 연고로 오늘 모인 대중들은 보리심을 발하여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一拜)

二.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팔만대장경) 영원한 진리, 인간 천상에 성스럽고 존경받는 법, 바로 연기법이며 중도의 진리, 모든 중생들에게 평화를 심어주는 존재계에 가장 축복받은 법이옵니다. 이러한 연고로 오늘 모인 대중들은 이 생명 다 바쳐서 법보에 귀의합니다. (一拜)

三.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서 대대로 불법을 이어가는 거룩한 승보대중들 인간들도 신들도 모두 의지하는 곳, 우리의 복밭이며 광명이 일어나는 곳, 중생들에게 크나큰 복 밭입니다. 이러한 연고로 이 생명 다하여 승보에 귀의합니다. (一拜)

四. 거룩하신 부처님과 성스러운 법보와 거룩한 가르침을 이어 주는 승가 대중이 지금 부처님 도량에서 만났습니다. 정법을 위하는 공덕으로 무량 광명으로 마음이 맑아지나니 우리는 법의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었음이라. 이러한 정법 인연이 익어가도록 영원히 물러나지 아니하고, 신심이 증장하여 바른 스승 만나오며, 정법 인연 구족하여 필경 성불하기를 발원하오니 오늘 세운 이 발원이 영원히 이어지도록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一拜)

五. 한 송이 꽃을 들어 일대사 인연을 보여준 소식 삼처전심으로 가섭스님께 무상진리 전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극 정성 절하옵니다. 자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오니 어서 속히 생사윤회 벗어나기를 원하옵니다. 지혜 제일 문수사리보살님께 귀의하오니 반야 지혜 바른 눈을 속히 얻어서 모든 중생 제도하기 원하옵니다. (一拜)

六. 병든 이를 위하여서 약왕으로 몸을 나투신 약왕보살님께 귀의하오니 사대는 건강하고 육근이 청정하기 원하옵니다. 고혼천도 대원본존 지장보살님께 귀의하오니 선망 부모와 일체 인연 있는 운집영가등 수자령 어린 영혼들 부디 왕생극락 하여 지이다. (一拜)

七. 화두 참선법을 전해주신 역대조사와 제대선지식 거룩한 스승님께 일심으로 절하옵나니 어서 속히 우주의 대 진리를 바로 깨달아 지혜와 방편을 구족한 후에 한량없는 모든 중생 남김없이 건져 지이다. (一拜)

八. 어지신 어머님이 이 몸을 낳으실 적에 오장과 육부까지 찢기고 어기는 듯 극심한 온갖 고통 참아내시며 두 젖을 번갈아서 아기 배 불려주신 크나큰 은혜, 그 은혜에 머리 숙여 절하옵니다. (一拜)

九. 여러 겁 인연 속에 맺어진 인연, 남편 되고 아내가 되고 자식이 되어 한평생 인욕하고 살겠노라고 원을 세워 만나게 되었건만 함부로 말을 하고, 성을 내면서 고집 피운 모든 잘못과 내 마음대로 살아온 죄를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一拜)

十. 여러 가지 어려운 역경에서도 끝까지 지켜주고 보살펴 주신 고마운 도반 인연들 희망을 잃지 않게 이끌어주고 일평생 바른길로 같이 가자고 탁마하고 경책해주는 그러한 도반들께 절하옵니다. (一拜)

十一. 아득한 옛적부터 오늘날까지 내가 지은 모든 죄업은 끝이 없는 탐심 진심 치심 탓이니 길거리에 걸음걸음 밟아 죽인 개미 벌레 곤충들이나 맛에 취해 내 입으로 먹어 죽인 죄, 살생하여 지은 온갖 죄를 참회합니다. (一拜)

十二. 아득한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자기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며, 남을 원망하고 미워한 죄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一拜)

十三.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도 없고 견고한 것도 없으니 결국은 모든 것이 무상한 것이라. 망상분별로 하는 일은 속는 일이라. 세속인연이란 잠깐이라 얼마나 가리요, 부디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하셨으니 깊이 믿고 실행하겠나이다. (一拜)

十四. 사람이 바른 마음을 쓸 줄 알면 모든 신중도 하늘도 기뻐할 것이라. 마음을 잘 조복 받아 순수하고 텅 비워서 맑게 해야 할 것이니, 감정이 가는 데로 따라가서는 안 될 일이라. 결정코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고 마음을 길들이는 아름다운 목동이 되고저 하오니 지켜봐 주옵소서. (一拜)

十五. 거룩한 불보살님이시여, 이러한 서원 공덕으로 화탕지옥 내가 가면 화탕지옥 없어지고, 아귀세계 내가 가면 아귀 배가 절로 부르고, 수라세계 내가 가면 악한마음 착해져서 내가 가는 곳곳마다 자비심이 충만하여 불국정토 이루어 지이다. (一拜)

十六. 저희들이 과거무시 이래로 오늘날에 이르도록 내 마음 하나 깨닫지 못한 까닭으로 잠깐 동안 빌려 쓰는 이 몸을 나라고 잘못 생각하여 번뇌 망상 욕망을 따라다니느라 나고 죽고, 죽고 나는 생사윤회를 그 몇 번이나 헤매었던지. 오늘 이와 같이 참회하고 발원하옴은 조그만 복전이나 천상락 바램 아니고 최상승법에 의지하여 무상대도를 깨달아 영원히 생사윤회 벗어나기 위함이오니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一拜)

十七.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모든 불보살님께 위와 같은 발원으로 낱낱이 빠짐없이 예경하오니 세세생생 날 적마다 오늘 세운 이 서원 버리지 않아 지이다. 성불하는 그 날까지 서원코 위법망구 하겠나이다. 저희들이 보현 문수행과 지혜 위신력으로 시방삼세 모든 세계 두루 다니며 모든 중생 이익한 일 발원하오니 이러한 발원 공덕으로 필경 성불하여 지이다. (一拜)

十八. 부처님을 찬탄하고 발원한 공덕, 정법도량 귀의하여 참회한 공덕, 이러한 모든 공덕을 온 법계에 두루 회향합니다. 이치에도 일에도 막힘이 없고, 불법이고 세간이고 걸림이 없는, 이러한 공덕바다 남김이 없이 모든 이웃들에 회향합니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도록 생각생각 보리심 크신 은혜가 온 법계에 널리 퍼져서 두루두루 회향하는 인연법으로 시방세계 모든 중생 다 같이 무상보리 이루어지이다. 

(一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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